Can't Even: How Millennials Became the Burnout Generation (2020)
밀레니얼 세대는 왜 이렇게 지쳤을까? 앤 헬렌 피터슨(Anne Helen Petersen)의 Can't Even: How Millennials Became the Burnout Generation (2020)은 이 질문에 대한 심층적인 답을 제공합니다. 피터슨은 버즈피드 기사에서 "밀레니얼 번아웃" 개념을 처음 제시하며, 이 세대가 경제적 압박, 고용 불안정, 그리고 끊임없는 생산성 요구로 인해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연구를 확장하여 사회적, 경제적, 디지털 환경이 어떻게 밀레니얼 세대를 과로하고 지치게 만들었는지를 분석합니다.
이 블로그 글에서는 번아웃의 주요 원인과 사회적·경제적 배경, 그리고 해결책을 살펴보겠습니다.
1. 밀레니얼 세대란?
밀레니얼 세대는 일반적으로 1981년부터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의 발전 속에서 성장한 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높은 교육 수준을 갖췄지만, 경제적 불안정, 주택 가격 상승, 고용 불안 등으로 인해 더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높은 생산성 요구 속에서 번아웃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밀레니얼 세대의 번아웃 위기 이해하기
피터슨은 번아웃을 단순한 피로가 아닌, 끊임없는 책임감과 과도한 기대 속에서 항상 압도당하는 상태로 정의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충분하지 않으며, 휴식을 취해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성장했지만, 높은 학자금 대출, 정체된 임금, 치솟는 생활비 등 부모 세대가 겪지 않았던 경제적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경제적 안정이나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열정을 쏟으며, 경제적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 그러나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이루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3. 밀레니얼 번아웃의 주요 원인
① 밀레니얼 세대의 생산성 강박
어린 시절부터 밀레니얼 세대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방과 후 활동, 대학 입시 준비, 인턴십, 그리고 프리랜서 경제(gig economy)까지—자기 가치를 생산성에 맞추는 문화가 조성되었습니다. 이제는 취미조차 수익 창출의 수단이 되어, 무언가를 하지 않는 시간은 낭비로 여겨집니다.
② 경제적 불안정과 높은 기대치
이전 세대는 비교적 예측 가능한 삶의 경로를 따를 수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고, 주택을 구매하며, 가정을 꾸리는 일이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경제 불황과 함께 노동 시장에 진입했고, 집을 사거나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학력이 높은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계약직, 저임금 노동, 복지 혜택 없는 직장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③ 디지털 업무 문화와 밀레니얼 번아웃
밀레니얼 세대는 이메일, 슬랙(Slack), SNS 등을 통해 언제든 업무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원격 근무와 프리랜서 업무 증가로 전통적인 근무 시간 개념이 사라졌으며, 연구에 따르면 직원들은 근무 시간 외에도 50% 이상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SNS는 타인과 비교하는 문화를 조성하여 끝없는 자기 개발 강박을 불러옵니다.
휴식을 취하면서도 충분히 생산적이지 않다는 죄책감을 느낀다.
4. 밀레니얼 번아웃을 극복할 수 있을까?
피터슨은 번아웃이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개인이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합니다.
① 개인적인 해결책
- 경계 설정: 일과 개인 시간을 분리하고, 필요할 때 거절하는 법을 배우기
-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기: 모든 것을 최적화하거나 수익화할 필요가 없음
- 디지털 디톡스: SNS 사용을 줄이고 비교하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② 사회적 변화
- 노동 보호 강화: 고용 불안정 해소 및 공정한 임금과 복지 혜택 제공
- 학자금 대출 개혁: 교육비 부담 완화 정책 시행
- 사회 안전망 확충: 의료보험, 육아 지원, 정신 건강 지원 강화
피터슨은 개인의 노력이 어느 정도 번아웃 완화에 기여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번아웃을 유발하는 시스템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주 4일 근무제, 기본소득, 강력한 노동 보호 정책 등은 번아웃을 줄이는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Can't Even은 단순히 밀레니얼 번아웃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이 책은 끝없는 노동을 요구하면서도 안정성을 제공하지 않는 시스템을 비판합니다. 피터슨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번아웃은 개인의 실패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실패한 시스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다.
밀레니얼 번아웃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함으로써, 개인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추진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 성공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기본소득 도입, 노동법 개선, 정신 건강 지원 등 시스템적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함께 추진함으로써, 우리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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